RE<C, 구글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구글이, 부시 행정부와는 달리, 지구 온난화에 매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음은 익히 알고 있었다. 먼저 잘 알려진 것이 “Solar Panel Project”이다. Googleplex에 있는 건물과 차고 지붕에 시간당 1,600 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9,212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량과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http://www.google.com/corporate/solarpanels/home

다음으로는 올 6월에는, 올 년말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이루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http://googleblog.blogspot.com/2007/06/carbon-neutrality-by-end-of-2007.html
(탄소중립에 대해 이미 필자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한 술 더 떠서 아예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직접 투자를 하겠다고,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Larry Page가 27일 기자회견을 하였다. Google’s Energy Initiative
목표를 “석탄보다 싼 신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Cheaper than Coal)”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기술혁신을 이루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R&D 그룹를 신설하고 수 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중 특히 풍력과 태양광에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프로젝트(추진팀) 명은 “RE<C“라고 한다. 참, (IT 기업으로서) 구글스러운 위트가 내포된 이름이다. 이 프로젝트는 google.org에서 주관하게 되는 모양이다. 일반인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인듯하다. http://radar.oreilly.com/archives/2007/11/googles_energy_initiative.html
그러나 이해관계자들은 약간은 우려석인 목소리를 내는 모양이다. 아마도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 틀림없는데 투자회수기간이 너무 길지 않을까’ 하는 것과 ‘전형적인 dotcom 기업인 구글에 적합한 사업인가’ 하는 정도가 주된 의문일게다. 첫번째 의문에 대해서 굳이 반론을 재기하고 싶지는 않다. 닷컴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안목을 가지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의문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구글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한다는 뜻은 아니다. 구글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실패한다면 그것은 이 사업이 구글에 적합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다른 요인들 때문일 것이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떤 기업이 어떤 사업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말에 대한 반론이다. 흔히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분명 송충이에게는 적합한 먹이가 있다. 그러나 이 단순한 진리가 모두 곳에 모든 상황에 적합한 것은 아닌다. 요즘 경영학이나 혁신에 대한 강의를 들어보면 바로 이런 고정 관념을 깰 것을 주문한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성공하는 기업들의 특징을 봐도, 이런 고정관념에 사로잡힐 필요가 전혀없음을 실감한다. 도대체 어떤 사업이 구글에 적합하고 어떤 사업이 적합하지 않단말인가? 누가 어떠한 근거를 기준으로 이를 정의했단 말인가? 필자도 짧은 회사 생활과 신사업팀에서의 활동을 미루어 판단해 볼 때,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회사는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을 가져다 쓰면된다. 결정권자에게 필요한 것은 결단과 추진력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구글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적합한 식견은 없을 지도 모르지만 , 적합한 사람을 찾아내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이들을 스카웃하고 사업을 추진할 충분한 자금은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는 신재생에너지는 구글에 적합한 사업이다.
결론적으로, 구글의 이번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결정을 환영한다. 사업적 성공도 바라마지 않는다. 또 설령 실패하면 어떤가. 구글이 사회공헌 차원에서라도 이정도 희생도 감뇌 못할 기업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덧1. 구글에 석탄보다 싼 풍력 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은 Makani Power 사의 Pete Lynn이라고 한다.
덧2. “RE<C”를 뭐라고 읽는지 궁금하다. R E cheaper than C, or R E less than 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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